생김새
몸길이는 약 35~43cm이고 몸무게는 계절과 성별에 따라 대체로 0.7~1.4kg이다. 몸은 황갈색이며 짧은 꼬리 끝이 검다.
짧고 강한 앞다리와 긴 발톱은 단단한 흙을 파기에 알맞다. 눈이 머리 양옆의 높은 위치에 있어 몸을 낮춘 채 넓은 초원의 포식자를 살필 수 있다.
분포와 서식지
캐나다 남부에서 미국 대평원을 거쳐 멕시코 북부까지 건조하고 짧은 풀이 자라는 초원에 분포한다.
수많은 굴이 이어진 군락은 ‘타운’이라 불리며 수백 헥타르 이상으로 커질 수 있다. 굴 입구 주변의 흙둔덕은 빗물이 들어오는 것을 줄이고 주변을 살피는 전망대가 된다.
먹이와 생활
풀과 사초, 넓은잎식물의 잎과 줄기, 뿌리와 씨앗을 먹으며 드물게 곤충도 이용한다. 굴 주변의 키 큰 식물을 잘라 포식자를 일찍 발견할 수 있는 열린 시야를 만든다.
주로 낮에 활동하며 더운 낮이나 추운 날에는 굴로 들어간다. 겨울잠을 길게 자지는 않지만 한파에는 활동과 대사를 줄이고 굴 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난다.
사회생활
여러 암컷과 한두 수컷, 새끼가 작은 가족 집단을 이루고 이런 집단들이 모여 큰 군락을 이룬다. 구성원은 입을 맞대는 듯한 접촉과 털 고르기로 관계를 확인한다.
경계음은 포식자의 종류와 크기, 접근 방향에 따라 달라질 만큼 복잡하다. 한 개체가 경고하면 주변 개체들이 굴 입구에서 상황을 살피거나 빠르게 몸을 숨긴다.
번식과 성장
대체로 늦겨울이나 초봄에 한 차례 번식한다. 임신 기간은 약 한 달이며 암컷은 굴 깊은 곳에서 보통 3~5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약 6주 동안 굴 안에서 자란 뒤 지상으로 나온다. 어린 개체는 가족 주변에서 먹이 찾기와 경계 행동을 익히고 일부는 자라서 새로운 구역으로 이동한다.
보전과 공존
농경지 전환과 박멸, 전염병인 실바틱페스트로 역사적 분포와 개체 수가 크게 줄었다. 현재도 지역에 따라 군락의 규모와 연결성이 크게 다르다.
굴은 굴파기올빼미와 검은발족제비를 비롯한 여러 동물에게 은신처와 먹이를 제공한다. 초원 생태계의 핵심종으로서 큰 군락과 이동 통로를 함께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