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김새
큰 수컷은 몸길이 약 3m, 몸무게 70kg 이상에 이를 수 있고 암컷은 보통 더 작다. 굵은 목과 근육질 꼬리, 단단한 발톱을 지녔으며 피부 아래에는 작은 뼈 조각이 발달해 몸을 보호한다.
입 안에는 뒤로 굽고 가장자리가 톱니처럼 날카로운 이빨이 줄지어 있다. 긴 혀를 빠르게 내밀어 공기와 땅의 냄새 입자를 모은 뒤 입천장의 야콥슨기관으로 보내 먹이의 방향을 알아낸다.
오직 몇몇 섬에서
코모도섬과 린차섬, 플로레스섬, 길리모탕 등 인도네시아의 제한된 섬에만 산다. 건조한 초원과 관목지, 계절림과 해안 숲을 이용하며 더운 낮에는 그늘이나 굴에서 체온 상승을 피한다.
작은 섬의 개체군은 바다와 산악 지형으로 서로 떨어져 있다. 해수면 상승과 기후 변화로 낮은 해안 서식지가 줄어들면 이동할 공간과 먹이 동물이 함께 감소할 수 있다.
사냥과 먹이
어린 개체는 곤충과 도마뱀, 새알을 먹고 나무 위에서 포식자를 피한다. 성장하면 사슴과 야생돼지 같은 큰 포유류와 사체를 먹으며 때로는 어린 코모도왕도마뱀도 잡아먹는다.
몸을 숨기고 기다리다가 가까이 온 먹이에 빠르게 달려들어 물고 강한 목으로 상처를 낸다. 아래턱의 독샘에서 나오는 물질은 출혈과 쇼크를 일으키는 데 도움을 주며, 예민한 후각으로 멀리 있는 사체도 찾아낸다.
체온 조절과 생활
변온동물이므로 아침에는 햇볕을 쬐어 몸을 데운 뒤 먹이를 찾아 움직이고 한낮에는 그늘로 물러난다. 강한 앞발과 발톱으로 긴 휴식 굴을 파며 이 굴은 밤의 추위와 낮의 더위를 완화한다.
대체로 홀로 지내지만 큰 사체 주변에는 여러 마리가 모인다. 이때 몸집이 큰 개체가 먼저 먹고 작은 개체는 거리를 두며, 꼬리치기와 물기, 위협 자세로 먹이 순서를 다툰다.
번식과 성장
번식기에는 수컷들이 몸을 세우고 앞발로 밀치는 씨름 같은 경쟁을 벌인다. 암컷은 땅이나 무덤새가 만든 둥지 언덕에 구멍을 파고 보통 여러 개의 알을 낳은 뒤 한동안 둥지 주변을 지킨다.
새끼는 부화하면 곧 나무로 올라가 작은 동물을 잡으며 큰 개체를 피한다. 암컷이 수컷 없이 수정되지 않은 알에서 수컷 새끼를 만드는 단위생식을 한 사례도 확인되어 이 종의 독특한 번식 능력을 보여 준다.
보전과 공존
코모도왕도마뱀은 IUCN 적색목록에서 위기종으로 평가된다. 매우 좁은 분포와 기후 변화, 서식지 감소, 사슴 같은 먹이의 밀렵, 사람과의 갈등이 주요 위협이다.
보호구역에서는 안내자와 지정된 길을 따르고 가까이 접근하거나 먹이를 주어서는 안 된다. 서식지와 먹이 동물을 함께 보호하고 섬 주민의 안전과 생계를 고려한 보전이 장기적인 공존에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