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김새

몸길이는 꼬리를 포함해 대체로 40~60cm이며 수컷이 암컷보다 크다. 짙은 갈색의 촘촘한 이중 털은 차가운 물속에서 피부 가까이에 공기층을 가두어 체온을 지킨다.

앞발에는 넓은 물갈퀴가 있어 물을 밀어내고 뒷발과 납작한 꼬리는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을 준다. 수컷의 뒷발목에는 독을 내보내는 박차가 있어 번식기 경쟁에서 사용될 수 있다.

분포와 강 생활

퀸즐랜드 북부에서 뉴사우스웨일스와 빅토리아를 거쳐 태즈메이니아까지 오스트레일리아 동부의 담수 환경에 분포한다. 흐르는 하천과 강, 호수에서 먹이를 찾고 물가 둑에 굴을 판다.

물가의 나무뿌리와 식생은 굴 입구를 가리고 강둑을 단단하게 지탱한다. 가뭄과 산불, 댐과 제방, 하천 오염으로 물길이 끊기거나 먹이가 줄면 개체들이 이동하고 살아남기 어려워진다.

전기감각 사냥

물속에 들어가면 눈과 귀, 콧구멍을 닫고 부리 피부의 감각기관에 의지한다. 먹잇감의 근육이 움직일 때 생기는 미세한 전기 신호와 물결을 감지해 탁한 물에서도 위치를 알아낸다.

하천 바닥을 부리로 헤집어 수서곤충의 애벌레와 지렁이, 작은 갑각류와 조개를 찾는다. 먹이는 뺨주머니에 담아 수면으로 올라온 뒤 부리 안의 단단한 판으로 자갈과 함께 으깨 먹는다.

밤의 생활

주로 해 질 무렵과 밤에 활동하며 낮에는 물가에 판 휴식 굴에서 지낸다. 한 번 잠수하면 보통 짧은 시간 동안 바닥을 훑고 수면에 올라 숨을 쉰 뒤 다시 잠수한다.

대체로 홀로 먹이를 찾고 개체들의 활동 구역은 서로 겹칠 수 있다. 물속에서는 앞발로 번갈아 노를 젓고, 육지에서는 물갈퀴를 접어 발톱으로 땅을 짚으며 걷거나 굴을 판다.

알을 낳는 포유류

암컷은 번식용 굴 깊숙한 곳에 식물을 운반해 둥지를 만들고 보통 한두 개의 가죽 같은 알을 낳는다. 몸과 꼬리로 알을 감싸 품으며 부화할 때까지 굴 안에 머문다.

부화한 새끼는 매우 작고 털이 없으며 어미의 피부에 열린 젖샘에서 스며 나오는 젖을 먹는다. 젖꼭지는 없고 새끼는 털과 피부의 홈에 모인 젖을 핥아 먹으며 여러 달 동안 굴에서 자란다.

보전과 관찰

오리너구리는 IUCN 적색목록에서 준위협종으로 평가되어 왔다. 장기 가뭄과 극심한 홍수, 하천 개발과 둑 훼손, 버려진 통발과 그물에 걸리는 사고가 지역 개체군을 위협한다.

강가에서는 굴이 있을 만한 둑을 밟아 무너뜨리지 말고 물속 덫과 낚싯줄을 남기지 않아야 한다. 관찰할 때는 조용히 멀리서 기다리며 수면에 나타난 개체를 쫓거나 굴 입구를 들여다보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