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김새
성체는 흔히 몸길이 8~12m에 이르며 매우 큰 개체는 그보다 더 자랄 수 있다. 넓고 납작한 머리 앞쪽에 큰 입이 있고, 몸의 양옆에는 다섯 쌍의 아가미틈과 굵은 세로 융기가 이어진다.
회청색이나 갈색의 등에는 밝은 점과 가로줄이 바둑판처럼 놓인다. 이 무늬는 사람의 지문처럼 개체마다 달라 사진으로 같은 고래상어를 다시 식별하고 이동 경로를 조사하는 데 쓰인다.
분포와 이동
대서양과 인도양, 태평양의 열대·아열대 바다에 널리 분포한다. 연안과 외해를 모두 이용하며 수온과 해류, 먹이의 밀도가 달라지면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한다.
산호의 산란이나 플랑크톤 번성이 일어나는 계절에는 멕시코와 필리핀, 호주 서부 같은 특정 해역에 여러 마리가 모인다. 수면 가까이 먹이를 먹다가도 깊은 바다로 잠수하며 서로 다른 수심의 환경을 오간다.
여과 섭식
입을 크게 벌리고 헤엄치거나 한자리에 가까이 머물며 바닷물을 빨아들인 뒤 아가미의 여과 구조로 먹이를 거른다. 동물플랑크톤과 물고기 알, 작은 갑각류와 작은 물고기 떼가 주요 먹이다.
고래상어는 큰 몸집과 달리 사람을 먹이로 삼지 않는다. 먹이가 조밀한 곳에서는 몸을 세워 수면의 먹이를 빨아들이거나 방향을 반복해서 바꾸며 효율적으로 먹이를 모은다.
생활과 감각
대체로 홀로 움직이지만 먹이가 풍부한 장소에서는 여러 개체가 느슨하게 모인다. 눈은 머리 양옆에 있고 냄새와 물의 진동, 전기 신호를 감지하는 상어의 감각 기관으로 넓은 바다에서 먹이와 환경 변화를 파악한다.
느긋해 보이는 속도로 헤엄치지만 꼬리를 좌우로 크게 움직여 먼 거리를 이동한다. 성장 속도가 느리고 성숙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어린 개체와 성체의 생존이 모두 중요하다.
번식과 성장
고래상어는 알이 어미 몸 안에서 부화한 뒤 새끼가 태어나는 난태생 상어다. 한 암컷에게서 매우 많은 발달 단계의 배아가 발견된 기록이 있지만 실제 짝짓기와 출산 장면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어린 고래상어가 태어나는 장소와 초기 생활사도 대부분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갓 태어난 새끼는 약 40~60cm로 추정되며 자라면서 연안의 먹이터와 먼 외해를 폭넓게 이용한다.
보전과 관찰
고래상어는 IUCN 적색목록에서 위기종으로 평가된다. 고기와 지느러미를 위한 어획, 그물 혼획, 선박 충돌, 해양 쓰레기와 무분별한 관광이 주요 위협이다.
관찰할 때는 배와 사람으로 이동 방향을 막거나 몸을 만지지 말고 충분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먹이를 주어 불러 모으는 행동은 자연스러운 이동과 먹이 활동을 바꿀 수 있으므로 지역의 책임 있는 관찰 규칙을 따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