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김새
성체의 전체 길이는 대체로 18~25cm다. 머리는 넓고 몸은 낮으며 발가락에는 다른 도마뱀붙이처럼 벽을 타는 접착판이 없어 주로 땅 위를 걷는다. 움직이는 눈꺼풀이 있어 눈을 감을 수 있다는 점도 독특하다.
야생형은 노란빛이나 황갈색 바탕에 검은 반점이 흩어져 있고 어린 개체는 굵은 띠무늬가 두드러진다. 굵은 꼬리에는 지방을 저장하며, 위협을 받으면 꼬리를 스스로 떼어 내 달아날 수 있지만 다시 자란 꼬리는 원래 모양과 다르다.
분포와 야생 생활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인도 북서부와 인접 지역의 건조한 초원과 바위투성이 관목지에 분포한다. 낮에는 돌 틈과 굴에 숨어 더위와 포식자를 피하고 해 질 무렵부터 먹이를 찾아 움직인다.
혼자 생활하는 경향이 강하고 냄새와 배설물로 주변 정보를 남긴다. 외부 온도에 따라 체온이 달라지는 변온동물이므로 따뜻한 곳과 서늘한 곳을 오가며 몸의 상태를 조절한다.
먹이와 사냥
귀뚜라미와 딱정벌레, 거미와 애벌레를 비롯한 작은 무척추동물을 주로 잡아먹는다. 기회가 되면 자신보다 작은 도마뱀이나 어린 설치류 같은 척추동물을 먹기도 한다.
어두워진 뒤 냄새와 시각으로 움직이는 먹이를 찾는다. 몸을 낮추고 조용히 접근하다가 거리를 좁히면 빠르게 달려들어 턱으로 붙잡으며, 꼬리에 저장한 지방은 먹이가 부족한 시기를 견디는 데 쓰인다.
번식과 성장
번식기에 수컷은 냄새와 몸짓으로 암컷에게 접근한다. 암컷은 한 번에 보통 두 개의 껍질이 부드러운 알을 낳고, 한 철에 여러 차례 산란할 수 있다.
알이 발달하는 온도는 새끼의 성비와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갓 부화한 새끼는 성체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굵은 띠무늬가 뚜렷하며, 성장하면서 무늬가 점과 얼룩으로 바뀐다.
방어와 계절 생활
위험을 느끼면 쉭쉭 소리를 내거나 몸을 높이고 꼬리를 흔들어 경고한다. 포식자에게 붙잡힐 때는 꼬리를 스스로 끊고 달아날 수 있으며, 떨어진 꼬리가 한동안 움직여 포식자의 시선을 끈다.
기온이 크게 낮아지고 먹이가 줄어드는 계절에는 바위틈과 굴 깊숙이 숨어 활동량과 대사를 낮춘다. 따뜻한 시기에도 낮의 강한 열을 피하고 해 질 무렵과 밤에 주로 움직인다.
보전과 관찰
레오파드게코의 세계적 보전 상태는 IUCN 적색목록에서 관심대상으로 평가된다. 분포 범위 일부에서는 농경지 확대와 서식지 변화, 야생동물 거래를 위한 포획이 지역 개체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야생에서는 돌과 바위틈을 들추어 은신처를 파괴하거나 개체를 잡아서는 안 된다. 관찰한 뒤에는 돌을 원래 위치에 두고 충분한 거리를 유지하며, 다른 지역에 풀어놓아 토착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