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왕관두루미는 두루미목 두루미과 관두루미속에 속한다. 검은관두루미와 함께 관두루미속을 이루며, 다른 두루미류와 달리 길게 발달한 뒷발가락으로 나뭇가지를 움켜쥐어 밤에 나무 위에서 쉴 수 있다.

번식에는 물이 얕고 키 큰 식물이 자라는 습지가 필요하지만 먹이는 주변 초원과 농경지에서도 찾는다. 식물의 씨앗과 풀 끝부터 곤충과 작은 척추동물까지 두루 먹으며, 쌍이 함께 추는 춤과 울음으로 유대를 다진다.

생김새와 구별

성체의 키는 약 104cm이고 몸무게는 약 3.6kg이다. 몸통은 회색이며 날개에는 흰색과 검은색, 갈색과 금빛 깃이 겹쳐 나타난다. 머리 위의 뻣뻣하고 가는 금빛 깃털은 햇빛을 받으면 둥근 왕관처럼 빛난다.

얼굴 양쪽에는 흰 뺨 무늬가 있고 턱 아래에는 부풀릴 수 있는 붉은 목주머니가 달린다. 부리와 다리는 검거나 짙은 회색이다. 암수의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수컷이 조금 더 큰 편이며, 어린 새는 얼굴이 연한 황갈색이고 왕관과 몸빛이 덜 선명하다.

분포와 서식지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와 우간다, 케냐에서 탄자니아와 잠비아를 거쳐 남아프리카공화국 동남부까지 분포한다. 장거리 정기 이동은 하지 않지만 비와 물, 먹이의 변화에 따라 지역 안에서 계절적으로 이동한다.

갈대와 키 큰 풀이 자라는 늪, 얕은 호수, 강가와 계절성 범람원에서 둥지를 튼다. 먹이를 찾을 때는 사바나와 목초지, 휴경지와 농경지로 나가며, 습지와 주변 초원이 가까이 이어진 경관이 번식과 먹이활동 모두에 중요하다.

먹이와 생활

풀의 연한 끝과 씨앗, 곡식, 땅콩과 콩 같은 식물성 먹이를 먹고 메뚜기와 다른 곤충, 지렁이와 작은 동물도 잡는다. 얕은 물과 풀밭을 걸으며 부리로 먹이를 집고, 가축이나 큰 초식동물이 지나가며 놀라게 한 곤충을 뒤따라 잡기도 한다.

번식기가 아니면 여러 쌍과 어린 새가 큰 무리를 이루어 먹이터와 잠자리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낮에는 땅에서 먹이를 찾고 밤에는 나무 위나 안전한 습지에서 쉬며, 길고 힘 있는 날개로 먹이터와 휴식지 사이를 날아다닌다.

짝과 영역

짝은 서로 마주 보며 뛰고 날개를 펼치고 풀 조각을 던지는 춤을 춘다. 춤은 구애뿐 아니라 성체와 어린 새의 사회적 행동에도 나타나며, 짝은 목주머니를 부풀려 낮고 울리는 소리를 내고 합창으로 유대와 영역을 알린다.

번식하는 한 쌍은 둥지 주변을 지키지만 먹이가 풍부한 곳에서는 다른 왕관두루미와 가까이 활동한다. 부드러운 연락음으로 위치를 확인하고 날카로운 경계음으로 위험을 알리며, 가족은 새끼가 충분히 자랄 때까지 함께 움직인다.

번식과 성장

번식 시기는 지역의 우기와 수위에 따라 달라진다. 암수가 함께 얕은 물의 풀과 갈대를 쌓아 낮은 둥지 단을 만들고 보통 2~4개의 알을 낳는다. 두 부모가 번갈아 약 28~30일 동안 알을 품는다.

새끼는 솜털이 마르면 둥지를 떠나 걷고 헤엄치며 부모를 따라 먹이를 찾는 조숙성이다. 부모는 키 큰 습지 식물 사이에 새끼를 숨겨 보호하고 먹이터로 이끈다. 어린 새는 부화 후 약 56~100일 사이에 날기 시작한다.

보전과 공존

왕관두루미는 IUCN 적색목록에서 위기종으로 평가되며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다. 습지 배수와 농경지 개발, 사람의 방해, 농약과 독극물, 전선 충돌, 야생 새와 알을 잡는 불법 거래가 주요 위협이다.

번식 습지의 수위와 식생을 지키고 농민과 협력해 독극물 사용과 농작물 갈등을 줄여야 한다. 전선이 지나는 주요 비행 구간에는 충돌 방지 표지를 설치하고, 야생에서 잡힌 새를 사거나 기르지 않으며 둥지와 새끼에게 충분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