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라마는 소목 낙타과 라마속에 속하는 가축으로 등에 혹이 없다. 큰 몸과 튼튼한 다리, 길고 안쪽으로 굽은 귀가 특징이며, 같은 지역에서 길러진 알파카보다 키와 체중이 크다.
산소가 적고 춥고 건조한 안데스 환경에 적응했고, 좁고 험한 길에서 적당한 짐을 지고 이동할 수 있다. 무리 생활과 높은 경계성 때문에 오늘날에는 양이나 알파카 무리를 포식자로부터 지키는 경비동물로도 이용된다.
생김새와 구별
성체의 어깨높이는 대체로 약 102~117cm이고 머리까지의 높이는 약 1.7~1.8m에 이르며, 몸무게는 약 127~204kg이다. 목과 다리가 길고 가슴은 깊으며 두 발가락 아래의 넓고 부드러운 패드로 바위와 흙길을 걷는다.
털은 흰색과 검은색, 갈색, 회색 또는 얼룩무늬를 띠며 길이와 촘촘함도 다양하다. 알파카보다 얼굴의 털이 성기고 주둥이가 길며, 길고 굽은 귀가 바나나 모양으로 보인다. 큰 체격과 곧게 선 자세도 두 가축을 구별하는 단서다.
안데스의 운반 동물
라마의 기원지는 페루와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에 걸친 안데스 고원이다. 초원과 관목지, 건조한 산악 지형에서 길러졌고 오늘날에는 다른 대륙의 목장과 농장에도 널리 퍼져 있다.
성체는 몸 상태와 지형에 맞는 짐을 지고 험한 길을 여러 킬로미터 이동할 수 있다. 지나치게 무거운 짐을 지우면 걷기를 멈추거나 주저앉는 행동을 보이므로, 전통적인 운반에서도 체중과 거리, 기온을 고려해 짐을 나누는 것이 중요했다.
먹이와 고산 적응
풀과 잎, 관목의 어린가지를 먹는 초식동물로 먹이가 성긴 건조지에서도 거친 식물을 이용한다. 갈라진 윗입술로 먹을 부분을 골라 뜯고 세 부분의 위에서 미생물 발효와 되새김질로 섬유질을 소화한다.
적혈구는 작고 타원형이며 혈액은 산소가 희박한 고지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데 알맞은 특성을 지닌다. 촘촘한 털은 추운 밤을 견디게 하고 발바닥 패드는 돌이 많은 비탈에서 충격을 줄이며 토양 훼손을 낮춘다.
무리와 경계 행동
라마는 사회성이 강하며 무리 안에서 서열을 이룬다. 귀와 꼬리의 위치, 목 자세, 콧소리와 경계음으로 의사를 표시하고, 낯선 동물이나 포식자를 발견하면 몸을 세우고 주시하며 큰 소리로 알린다.
불쾌하거나 위협을 받을 때 침과 위 내용물을 뱉을 수 있지만 사람보다 다른 라마에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길들이고 사회화한 개체는 사람과 협력할 수 있으나, 어린 수컷을 사람처럼 키우면 성숙 뒤 사람에게 서열 행동을 보일 위험이 있다.
번식과 성장
암컷은 유도배란을 하며 임신 기간은 보통 약 350일이다. 대개 한 마리의 크리아를 낮에 낳고 쌍둥이 출산은 드물다. 새끼는 출생 뒤 약 한 시간 안에 일어서 어미의 젖을 먹고 무리를 따라갈 수 있다.
어미는 대체로 4~6개월 동안 젖을 먹이고 어린 개체를 보호한다. 암컷은 수컷보다 일찍 번식할 수 있으며, 수컷은 성장하면서 다른 수컷과 몸을 밀고 목을 겨루며 무리의 서열을 익힌다.
가축화와 책임 있는 이용
라마는 약 4천~5천 년 전 구아나코에서 가축화된 것으로 여겨진다. 안데스 사회에서 운반과 의복, 식량, 연료와 비료를 제공했고 교역로를 따라 물자를 옮기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가축이므로 야생종의 멸종위기 등급은 적용되지 않는다. 사육과 체험에서는 무리 생활을 보장하고 과적을 피하며 발·치아·기생충 상태를 관리해야 한다. 방문객은 귀를 뒤로 젖히거나 목을 세우는 경고 신호를 존중하고 동물을 붙잡거나 몰아세우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