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일본장수도롱뇽은 유미목 장수도롱뇽과 장수도롱뇽속에 속한다. 보통 몸길이 60~100cm이며 큰 개체는 1.4m를 넘는다. 넓고 납작한 머리, 작은 눈, 옆으로 눌린 강한 꼬리와 몸 옆의 주름이 특징이며, 허파도 있지만 산소의 상당 부분을 물과 맞닿은 피부로 흡수한다.
혼슈 서부와 시코쿠, 규슈 일부의 산지 하천에 자연 분포한다. 밤에 물고기·게·수서곤충 등을 입으로 빨아들여 먹고, 늦여름 수컷이 하천 둑의 산란굴을 지키며 알을 돌본다. 보와 댐에 따른 이동 단절, 하천 공사, 수질 악화와 외래종 유래 교잡이 생존을 위협한다.
생김새
몸은 머리부터 꼬리까지 낮고 넓적하며, 보통 길이 60~100cm지만 매우 큰 개체는 1.4m를 넘는다. 머리는 넓고 눈은 작으며 윗턱과 아랫턱에 잔 이빨이 줄지어 난다. 피부는 갈색 바탕에 검은 얼룩이 흩어져 하천 바닥의 바위와 비슷해 보이고 표면에서는 끈적한 점액이 나온다.
몸 옆의 물결 모양 피부 주름은 물과 맞닿는 면적을 늘려 피부호흡을 돕는다. 다리는 짧지만 발가락으로 바닥을 짚고, 옆으로 납작한 꼬리를 휘둘러 급류 속에서 방향을 잡거나 짧게 헤엄친다. 성체에도 눈꺼풀이 없고 외부 아가미는 없으며, 느린 대사와 낮은 수온에 적응했다.
분포와 서식지
일본 혼슈의 기후현 이서 지역과 시코쿠, 규슈 북동부 일부 하천에 자연 분포하는 고유종이다. 산지에서 평지로 이어지는 하천의 중·상류를 이용하며, 한 개체가 계절에 따라 여러 은신처와 먹이터 사이를 움직인다. 번식기 전에는 산란굴을 찾아 상류로 수백 미터 이상 이동하기도 한다.
차갑고 깨끗하며 산소가 풍부한 흐르는 물, 큰 바위와 깊은 웅덩이, 자연스러운 강둑 굴이 함께 있는 하천이 적합하다. 낮에는 바위 밑이나 둑의 구멍에 숨고 밤에 바닥으로 나온다. 보와 콘크리트 수로가 연속되면 이동과 산란이 막히므로 경사가 완만한 생태통로와 자연 하상 유지가 중요하다.
먹이와 사냥
물고기와 민물게, 새우, 수서곤충, 개구리와 작은 도롱뇽 등 가까이 오는 동물을 기회에 따라 먹는다. 움직임이 느려 먼 거리를 추격하기보다 바위 그늘에 머물다 먹이가 다가오면 큰 입을 갑자기 벌린다. 입안에 생기는 빠른 물의 흐름이 먹이를 통째로 빨아들인다.
시력은 제한적이지만 냄새와 물결, 바닥의 미세한 진동을 감지해 어두운 밤과 탁한 물에서도 사냥한다. 먹이가 드문 때에는 대사를 낮추고 오랫동안 먹지 않고도 견딜 수 있다. 같은 종의 어린 개체를 먹는 일도 있으며, 큰 성체는 하천 먹이그물의 상위 포식자로서 여러 수생동물의 수에 영향을 준다.
물속 생활과 감각
대부분의 산소를 피부를 통해 얻으므로 깨끗하고 산소가 많은 흐르는 물이 필수다. 몸을 바닥에 붙이고 피부 주름 위로 물이 계속 지나가게 하며, 산소가 부족할 때에는 몸을 흔들거나 위치를 바꿔 물의 흐름을 늘린다. 허파로 공기를 마실 수도 있어 때때로 콧구멍을 수면 밖으로 내민다.
머리와 몸의 감각기관은 물의 압력 변화와 먹이의 움직임을 느낀다. 위협받으면 몸을 비틀고 물며, 피부샘에서 후추나 산초를 떠올리게 하는 강한 냄새의 흰 점액을 분비한다. 이 점액은 포식자가 물기 어렵게 하고 피부를 보호하지만 사람도 맨손으로 만지거나 물 밖에 꺼내서는 안 된다.
번식과 성장
8월 말부터 9월 무렵 큰 수컷이 강둑 안쪽의 산란굴을 차지한다. 여러 암컷이 굴에 들어와 염주처럼 이어진 수백 개의 알을 낳을 수 있고, 수컷은 물속에서 수정한 뒤 다른 개체를 몰아낸다. 굴을 지키는 수컷은 ‘굴주인’이라 불리며 부화까지 먹이를 거의 먹지 않기도 한다.
수컷은 꼬리와 몸을 움직여 굴 안에 신선한 물을 보내고 죽거나 곰팡이가 핀 알을 제거한다. 알은 약 40~60일 뒤 부화하며 유생은 외부 아가미를 지닌다. 어린 개체는 작은 수서곤충을 먹고 여러 해에 걸쳐 천천히 자란다. 장수하는 종이라 번식 가능한 성체가 줄면 회복에 긴 시간이 걸린다.
보전과 공존
하천 직강화와 제방 공사, 댐과 보, 토사 퇴적과 수질 악화는 은신처와 산란굴을 없애고 이동을 끊는다. 일부 지역에는 중국산 장수도롱뇽과 그 계통의 개체가 정착해 일본장수도롱뇽과 번식 가능한 잡종을 만들며, 외형만으로는 세대가 지난 잡종을 구별하기 어렵다.
유전적으로 순수한 지역 집단을 조사·보호하고 외래종과 잡종은 전문가가 유전자 검사에 따라 관리해야 한다. 하천 공사에서는 산란굴과 이동 계절을 고려하고, 보에는 통과 가능한 완만한 길을 마련해야 한다. 야생 개체를 발견하면 붙잡거나 다른 하천으로 옮기지 말고 현지 보호기관에 알리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