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큰점박이키위는 키위목 키위과 키위속의 뉴질랜드 고유종이다. 암컷이 수컷보다 크고 몸무게는 대체로 암컷 3.2kg, 수컷 2.4kg 안팎이며, 옅은 띠와 얼룩이 섞인 회갈색 깃을 지닌다. 흔적만 남은 작은 날개와 강한 다리, 부리 끝의 콧구멍은 땅 위 야간 생활에 알맞다.
남섬 북서부 약 80만ha의 산지 숲·관목지·아고산 초원에 분포하며 주로 해발 700~1,100m에서 발견된다. 밤에 지렁이와 곤충, 열매를 찾고 암수가 긴 짝 관계를 유지한다. 외래 포식자와 개의 공격이 위협이지만 포식자 관리와 보호구역 조성으로 일부 집단은 회복하고 있다.
생김새
큰점박이키위는 현존하는 키위 가운데 가장 크며 암컷이 수컷보다 뚜렷하게 무겁다. 몸은 둥글고 목과 꼬리의 경계가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회갈색 깃에는 옅은 가로띠와 반점이 섞여 바위·낙엽과 비슷해 보이며, 깃털의 깃가지가 서로 걸리지 않아 포유류 털처럼 부드럽게 늘어진다.
날개는 깃 속에 숨을 만큼 작고 날 수 없지만, 다리와 발은 굵고 힘이 세어 가파른 비탈과 거친 바닥을 빠르게 걸어 다닌다. 길고 약간 굽은 부리의 끝 가까이에 콧구멍이 있고, 부리 밑동에는 촉각을 돕는 감각깃이 난다. 눈은 작지만 후각과 청각, 부리 끝의 촉각이 발달했다.
분포와 서식지
뉴질랜드 남섬 북서부에만 자연 분포하며 노스웨스트 넬슨, 웨스트포트, 파파로아산맥, 아서스패스–후루누이의 네 유전적 집단으로 나뉜다. 분포 면적은 약 80만ha다. 해수면 부근부터 해발 1,500m까지 기록되지만 주로 700~1,100m의 아고산 지대에 산다.
너도밤나무 숲과 혼합림, 키 낮은 관목지, 초지와 바위가 섞인 산악 환경을 폭넓게 이용한다. 낮에는 스스로 파거나 자연적으로 생긴 굴, 바위틈, 나무뿌리 아래에서 쉬고 밤에 먹이터로 나온다. 한 쌍이 넓은 영역 안의 여러 은신처를 번갈아 쓰므로 숲과 고산 초원이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먹이와 탐색
지렁이와 딱정벌레 유충, 거미, 지네, 달팽이 같은 땅속·낙엽층 무척추동물이 주요 먹이다. 계절에 따라 떨어진 열매와 씨앗, 작은 양서류도 먹을 수 있다. 천천히 걸으며 부리를 흙과 이끼 사이에 깊이 찔러 넣고, 냄새와 미세한 진동을 감지해 눈에 보이지 않는 먹이를 찾는다.
먹이가 느껴지면 부리로 집어 올리거나 구멍을 넓힌 뒤 통째로 삼킨다. 부리에 묻은 흙은 머리를 옆으로 세차게 흔들거나 바닥에 문질러 턴다. 키위가 남긴 원뿔 모양의 작은 구멍은 밤사이의 먹이 활동을 보여 준다. 강한 다리로 썩은 통나무와 낙엽을 헤쳐 숨은 먹이를 드러내기도 한다.
짝과 영역
해가 진 뒤 굴에서 나와 영역을 순찰하며 먹이를 찾고, 새벽이 오기 전에 다른 은신처로 들어간다. 암수 한 쌍과 아직 독립하지 않은 새끼가 같은 영역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수컷은 높은 음의 반복 울음을, 암컷은 더 낮고 거친 울음을 내어 서로의 위치와 영역 점유를 알린다.
짝은 여러 해 지속되며 영역 경계에서 이웃과 목소리로 경쟁한다. 침입자가 가까이 오면 다리로 차거나 강한 발톱을 사용해 방어할 수 있다. 후각으로 다른 개체와 포식자의 흔적을 확인하고, 어둠 속에서는 익숙한 능선·개울·바위 지형을 따라 이동한다. 바람과 폭우가 강한 밤에는 활동이 줄어든다.
번식과 성장
번식기는 대체로 겨울부터 초여름까지 이어지며, 암컷은 몸에 비해 매우 큰 알 한 개를 굴 안에 낳는다. 수컷이 주로 약 70~90일 동안 품지만 암컷이 참여하거나 두 개의 알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알은 난황 비율이 높아 부화 직전 새끼에게 많은 에너지를 제공한다.
갓 부화한 새끼는 며칠 동안 배에 남은 난황을 흡수하며 거의 먹지 않는다. 이후 스스로 굴 밖을 탐색하지만 다른 새처럼 부모가 먹이를 물어다 주지는 않는다. 어린 새는 부모의 영역에서 여러 해 머물 수 있고, 천천히 성장해 번식 가능한 나이가 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보전과 공존
서식지가 험해 다른 키위보다 일부 외래 포식자의 영향을 덜 받지만, 담비와 고양이는 알과 어린 새를 잡고 개는 성체도 냄새로 찾아 공격한다. 작은 집단에서는 포식과 서식지 단절이 유전적 다양성을 낮출 수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포식자 제거 울타리와 집중 관리 구역을 넓히고 있다.
알이나 어린 새를 안전한 곳에서 키운 뒤 몸집이 커지면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방식도 회복에 이용된다. 서식지를 찾는 사람은 개를 동반하지 않거나 반드시 통제하고, 밤에 울음소리를 따라 숲으로 들어가 새를 몰아서는 안 된다. 굴과 발자국을 발견하면 위치를 훼손하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