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듀공은 바다소목 듀공과 듀공속에 속하며, 성체는 보통 몸길이 약 2.5~3m에 몸무게 250~420kg 정도다. 회갈색 몸에는 뒷다리가 없고 앞지느러미와 수평으로 갈라진 꼬리가 있다. 넓은 윗입술과 짧고 빽빽한 감각털은 해저의 해초를 찾아 뜯는 데 알맞다.
동아프리카부터 홍해·남아시아·동남아시아를 거쳐 오스트레일리아와 서태평양 섬까지 넓지만 끊어진 분포를 보인다. 얕은 만과 석호의 해초밭을 따라 먼 거리를 이동하며, 암컷은 보통 한 마리의 새끼를 낳아 오랫동안 기른다. 어망 얽힘과 선박 충돌, 해초밭 감소가 주요 위협이다.
생김새
듀공의 몸은 둥글고 방추형이며 성체는 보통 길이 약 2.5~3m, 몸무게 250~420kg 정도다. 피부는 두껍고 회갈색을 띠지만 나이와 부착 생물에 따라 색이 달라 보인다. 목의 경계는 거의 드러나지 않고 등지느러미와 뒷다리는 없으며, 가슴의 앞지느러미로 방향과 균형을 조절한다.
꼬리지느러미는 매너티의 둥근 노 모양과 달리 고래처럼 좌우로 갈라져 있어 헤엄칠 때 위아래로 움직인다. 아래로 굽은 주둥이 끝에는 넓고 근육질인 윗입술과 감각털이 모여 있다. 수컷과 나이 든 암컷에서는 앞니 한 쌍이 작은 엄니처럼 밖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분포와 서식지
자연 분포는 동아프리카 연안과 홍해에서 인도양 북부, 동남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북부와 서태평양의 여러 섬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해초밭과 안전한 얕은 바다가 사라진 곳에서는 개체군도 끊겨, 오늘날에는 약 40개 국가와 지역의 연안에 불연속적으로 남아 있다.
햇빛이 해저까지 닿아 해초가 자라는 만과 석호, 해협, 맹그로브 주변을 주로 이용한다. 수심이 얕은 먹이터와 비교적 깊고 잔잔한 휴식처 사이를 조수와 계절에 따라 규칙적으로 오간다. 폭풍이나 홍수로 해초가 크게 줄면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먼 먹이터를 찾아 이동할 수 있다.
먹이와 해초밭
먹이의 대부분은 잘 소화되고 질소가 풍부한 어린 해초다. 아래로 향한 입술로 잎만 뜯거나 뿌리줄기째 뽑아 먹고, 해저에는 폭이 좁고 구불구불한 섭식 자국을 남긴다. 해초에 붙은 작은 무척추동물을 함께 삼키기도 하지만 적극적으로 동물을 사냥하는 포식자는 아니다.
한곳을 적당히 뜯고 옮겨 다니는 행동은 늙은 잎을 제거하고 연한 새싹의 성장을 촉진해 해초밭의 종 구성과 생산성에 영향을 준다. 반대로 수질 악화와 준설, 매립, 폭풍으로 해초가 사라지면 먹이 부족으로 번식률과 생존율이 낮아진다. 듀공의 분포는 해초 생태계의 건강을 보여 주는 지표가 된다.
생활과 감각
듀공은 보통 홀로 다니거나 어미와 새끼, 몇 마리로 이루어진 느슨한 무리를 이루지만 넓고 풍부한 먹이터에는 수십 마리 이상이 모이기도 한다. 천천히 헤엄치며 몇 분마다 수면에 올라 콧구멍으로 숨을 쉬고, 쉴 때에는 잠수 시간을 더 길게 유지한다. 해초 상태에 따라 일정한 이동로를 반복해 이용한다.
눈은 작고 시력은 뛰어나지 않지만 청각이 발달했으며, 휘파람·찍찍거림·짖는 듯한 소리로 가까운 개체가 연락한다. 주둥이의 감각털은 해초의 굵기와 해저 표면을 세밀하게 구별한다. 탁한 물에서는 촉각과 청각이 먹이터와 동료를 찾는 데 특히 중요하다.
번식과 성장
암컷은 대체로 한 번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고 임신은 약 13~15개월 이어진다. 출산 간격은 먹이 상태와 지역에 따라 약 3~7년으로 길다. 새끼는 물속에서 태어난 뒤 어미의 도움을 받아 수면에서 첫 호흡을 하고, 헤엄칠 때 어미의 등 가까이나 옆을 따라다닌다.
새끼는 약 1~2년 동안 젖을 먹으면서도 이른 시기부터 어미가 고른 해초를 맛보기 시작한다. 어미와 함께 먹이터·휴식처·이동로를 익히며, 성적으로 성숙하기까지 여러 해가 걸린다. 늦은 성숙과 긴 양육 기간 때문에 성체가 많이 죽으면 개체군이 회복되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보전과 공존
듀공은 IUCN 적색목록에서 취약종으로 평가된다. 자망과 통발 줄에 얽혀 익사하는 사고, 얕은 해초밭을 빠르게 지나는 선박과의 충돌, 연안 개발과 오염에 따른 해초 감소가 주요 위협이다. 일부 지역의 불법 사냥과 기후변화로 강해지는 폭풍·고수온도 작은 개체군에 부담을 준다.
핵심 해초밭의 수질과 자연 해안을 보전하고, 듀공이 자주 다니는 곳에서는 선박 속도를 낮추며 감시자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 어업에는 혼획 위험이 낮은 장비와 계절·구역 관리를 적용해야 한다. 야생 듀공을 발견하면 먹이를 주거나 만지지 말고 진로를 비운 채 충분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