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검은발고양이는 식육목 고양이과 고양이속에 속하는 독립된 종이다. 머리와 몸길이는 약 37~52cm, 꼬리는 14~20cm이고 몸무게는 대체로 1~2.5kg에 불과하다. 모래빛 털 위의 검은 반점과 띠무늬는 마른 풀과 흙이 섞인 땅에서 몸의 윤곽을 흐려 준다.
몸집은 작지만 밤마다 평균 약 8.4km를 이동하며 설치류와 작은 새를 끈질기게 찾는다. 먹잇감의 굴 앞에서 기다리거나 풀숲을 빠르게 헤치고, 날아오르는 새를 뛰어올라 붙잡기도 한다. 건조한 환경에 맞추어 필요한 수분 대부분을 먹이에서 얻으며 단독 생활을 한다.
생김새
검은발고양이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고양이류 가운데 하나로, 암컷보다 수컷이 조금 더 크다. 머리와 몸길이는 약 37~52cm, 짧은 꼬리는 14~20cm이며 몸무게는 약 1~2.5kg이다. 큰 눈과 둥근 귀, 짧은 꼬리를 지녔고 다부진 몸은 주로 땅 위에서 움직이는 생활에 알맞다.
털빛은 옅은 모래색부터 황갈색까지 다양하며 검거나 짙은 갈색인 반점이 목과 다리, 꼬리에서 굵은 띠로 이어진다. 꼬리 끝도 검다. 이름은 발 전체의 색이 아니라 검은 발바닥과 뒷발 아랫부분에서 비롯되었으며, 이 어두운 털은 뜨거운 지면과 거친 모래로부터 발을 보호한다.
분포와 서식지
남부 아프리카의 고유종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나미비아에 주로 분포하고 보츠와나에서도 발견된다. 짐바브웨와 앙골라 남부 가장자리에는 드문 기록이 있다. 분포 범위는 다른 아프리카 고양이류보다 좁고 군데군데 끊겨 있으며, 대체로 해발 0~2,000m에서 산다.
연평균 강수량이 약 100~500mm인 건조 초원과 사바나, 카루와 칼라하리의 반사막을 이용한다. 키 낮은 풀과 듬성한 관목이 있어 사냥할 수 있고 숨을 굴이 있는 곳이 적합하다. 지나치게 모래뿐인 사막이나 울창한 숲보다 설치류와 땅새가 풍부한 탁 트인 땅을 선호한다.
먹이와 사냥
먹이의 중심은 생쥐와 저빌 같은 작은 포유류와 종달새를 비롯한 작은 새이며, 곤충과 파충류도 잡는다. 지금까지 50종이 넘는 먹이가 확인되었고 대부분은 무게 30~40g 이하이다. 때로는 자기보다 무거운 산토끼나 작은 능에류를 사냥하고 남은 고기를 구멍에 저장한다.
밤마다 평균 약 8.4km를 움직이며 빠르게 풀숲을 헤치는 방식, 몸을 낮춰 천천히 접근하는 방식, 설치류 굴 앞에서 기다리는 방식을 바꾸어 쓴다. 날아오르는 새를 뛰어올라 낚아채기도 하며 하룻밤에 작은 척추동물 10~14마리를 잡을 수 있다. 필요한 수분은 거의 모두 먹이에서 얻는다.
밤 생활
검은발고양이는 주로 밤에 활동하고 번식기와 새끼를 기르는 때를 제외하면 혼자 지낸다. 낮에는 바위틈이나 덤불, 땅다람쥐·호저·남아프리카뜀토끼가 버린 굴에서 쉰다. 속이 빈 흰개미집도 은신처로 이용해 남아프리카 일부에서는 ‘개미집 호랑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수컷은 암컷보다 더 넓은 생활권을 사용하며 여러 암컷의 생활권과 겹치기도 한다. 암수 모두 이동로와 자주 찾는 장소에 소변을 뿌려 자신의 존재와 번식 상태를 알린다. 카라칼과 검은등자칼은 먹이를 두고 경쟁하는 동시에 천적이므로, 위장과 굴을 이용해 마주치는 위험을 줄인다.
번식과 성장
중앙 남아프리카의 야생 개체는 주로 늦겨울인 7~8월부터 짝짓기를 시작하지만 지역과 해에 따라 번식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 암컷이 수컷을 받아들이는 기간은 매우 짧고 임신은 약 63~68일 이어진다. 안전한 굴이나 속이 빈 흰개미집에서 보통 두 마리 안팎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생후 약 6~8일에 눈을 뜨고 4~5주부터 고형 먹이를 먹으며, 약 6주에는 살아 있는 먹이를 잡는 연습을 시작한다. 어미는 사냥한 먹이를 굴로 가져와 기술을 익히게 하고 약 9주에 젖을 뗀다. 새끼는 약 5개월이면 독립하지만 한동안 어미의 생활권 안에 머문다.
보전과 공존
검은발고양이는 IUCN 적색목록에서 취약종으로 평가되며 야생 개체 수는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과도한 방목에 따른 초지 훼손과 먹이·굴의 감소, 다른 포식자를 겨냥한 독먹이와 덫이 큰 위협이다. 차량 충돌과 목축견의 공격, 집고양이가 옮기는 질병도 지역 개체군에 부담을 준다.
농경지와 목축지에서도 살아가므로 무차별적인 독극물과 포획 장치를 줄이고 자연 초원과 굴을 보전하는 일이 중요하다. 야생 개체를 발견하면 가까이 따라가거나 먹이를 주지 말고 이동할 공간을 남겨야 한다. 카메라와 무선추적을 이용한 장기 조사는 드문 개체의 분포와 위협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된다.